측은의 싹은 늘 그 자리에 있다 했는데
결단의 싹은 메마른 대지에나 있나보다
폼새가 꽁꽁 묶인 실타래에 현재 진행이라
펴지도 구부리지도 못하는 엉거주춤
내가 벌린 오랜 저지레라 탓도 못하고
소심한 쫄보로 환생하였지만
지지리도 죽지 않는 갈구와 집착
모태 금사빠로 타는 가슴에 한숨지다
덜 떨어져 아무것도 아닌
이러다 기어이 나 돌아갈래 하던가
강시로 두 팔 허공에 휘둘고 걷던가
어라 시끄러운 까만 밤 까만 호수에
눈송이처럼 소록 담긴 빛은 몽롱하기만
행여 하늘 열리는 날 초인이 나타날까
빛과 #놀며빌어먹기
'홀로그래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선함과 #놀며빌어먹기 (0) | 2023.08.26 |
---|---|
장대비와 #놀며빌어먹기 (0) | 2023.08.22 |
월령교 밤 바람 (0) | 2023.07.30 |
은행잎 (0) | 2023.07.16 |
나리 #놀며빌어먹기 (0) | 2023.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