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의 길 #놀며빌어먹기
다섯 줄 위 아래를 넘나 들어라
절대한계에서 신나게 놀아라
꿈 속을 가듯 구름을 걷듯
때론 길게 혹은 짧게
치 달릴 곳도 없으니
존재를 소리하자
말의 가면을 덮어 씌우자
순간에 가려지고
큰 나무 잔뿌리 자르듯
어차피 부족한 글을 소리에 붙이자
흥얼거림도 좋다.
소음에도 진심은 전달되고
드디어 고개가 끄덕이고 어깨가 탄다
신내림처럼 몸을 흔들어라
그러면 부어야지
적당히 적셔야지
오선에 향취를 더해야지
마침내 오선이 몸과 한 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