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단양신라적성비

서울로 가는 길 단양휴게소에 들리면 고향 뒷동산 오르듯 적성비를 찾게 된다.
이래 보여도 유명하다는 앙코르와트보다 700년이나 앞선 곳인데,
접근이 쉬운 탓인지 오히려 뒷방 늙은이처럼 홀대 받는 곳.
깨어진 비석과 뭉툭한 산마루가 전부라 볼 것 없다 느낄 수도 있지만,
신라인들이 비석을 세우며 바라본 것은 분명 아래로 흐르는 강과 위로는 하늘과 닿은 산들이었을 게다.
그 사무치는 세월과 삶의 먹먹함이 지금도 둘러쳐져 있으니.
딱 걸을만한 높이에 소란스럽지 않은 고즈넉함에 젖다 보면,
처음 이 곳을 알려 준 소원해진 인연을 떠올리고 나 역시 스러지는 세월임을 통감하리라.
입장료도 받지 않는 고마운 적성비와 #놀며빌어먹기

'홀로그래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래와 #놀며빌어먹기  (1) 2024.01.05
가을비  (0) 2023.11.16
자뻑과 #놀며빌어먹기  (0) 2023.11.11
사회는 학교가 아니잖아  (1) 2023.10.21
사랑이, 인생이 별것인가요  (0) 2023.10.08
Posted by 놀며빌어먹기
|